좋아하던 녀석이 결혼을 한단다.
저 좋아했던거 아는터라 그런지 내게 말하는 모양새가 쭈뼛쭈뼛이다.
축하한다고 하긴 했지만 마음에도 없는 소리가 가 닿을리도 없는 법.
왜 그러냐고 묻는다.
시원섭섭해. 라고 해버렸다.
시원은 또 뭐고 섭섭은 또 뭐야. 하는데
차마 말할 수 없어서 대화를 거기서 끝내고 말았다.
더이상 헛된 희망 따위를 품지 않아도 되니 시원하고 아직은 잊지 못하고 있으니 섭섭하다. 그런거다. 이 바보쭈꾸미야.